18 7월 발리 숙소는 두 부류더라고요 — 월 80만 게스트하우스와 210만 풀빌라 사이에서
📌 이 글은 업체의 제작지원(숙박 협찬)으로 작성했습니다. 다만 후기는 협찬 조건 없이 제 기준 그대로 썼고, 이 글의 예약 안내로 제가 받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발리에서 2개월씩 두 번, 이번엔 6개월 — 총 10개월을 지냈습니다.
혼자서 게스트하우스(도미토리 말고 발리 홈스테이 같은 것), 호텔, 리조트, 에어비앤비, 풀빌라까지, 안 지내본 형태의 숙소가 없어요. 이렇게 오래 다니다 보니 제가 선호하는 숙소가 두 갈래로 나뉘더라고요. 저렴하고 깔끔한 가성비, 그리고 좀 더 갖춰져서 생활 전체 퀄리티가 올라가는 곳. 이번 6개월은 대부분 가성비 쪽이었습니다. 깔끔한 게스트하우스가 체감상 월 50~80만 원 선이고, 풀빌라는 210만 원부터 시작해요.
그 사이가 비어 있습니다. 중간지대가 있긴 한 걸까요. (가격 정보만 필요하면 여기로 바로.)
먼저 밝힐게요. 이번 카발리는 제작지원, 그러니까 협찬으로 갔습니다. 근데 짐 싸서 나오면서 든 생각이 ‘다음엔 내 돈 내고 다시 와야지’였어요. 9월에 발리 재입국이 잡혀 있는데, 그때 여기로 갈까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협찬인데 재방문을 고민한다? 왜 그런지 하나씩 풀게요.
골목부터 다른 집

들어가자마자 공간이 마음에 딱 와서 붙는 느낌 아시나요? 여기서 딱 그랬거든요.
빌라만 밀집한 구역이라 골목이 오토바이 다니는 길이 아닙니다. 공사 소리, 닭 소리 전혀 없음. 밤이나 낮이나 조용해요. 아치형 통유리문을 열면 바로 수영장이고요. 도착하자마자 다른 방 사람들이 “웰컴” 하고 인사해주는 게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날 도보 거리 페피토 마트에서 수박 한 통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성수동 말고 한남동 — 페레레난

동네는 페레레난입니다. 발리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예요.
짱구가 한국의 성수동이라면, 페레레난은 한남동·이태원 같은 곳입니다. 짱구보다 조금 더 한적하고, 조금 더 힙하고, 조금 더 가격대가 높아요. 저도 처음엔 중심가가 아니니까 조금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반대였습니다. 가성비 숙소나 음식점이 페레레난엔 잘 없고, 전반적인 가격대도 짱구보다 높아요.
놀고 싶으면 짱구로 나가면 되는데, 그게 5분이에요. 주변에 케이엔지 그릴이 있는데, 폭립 좋아하면 꼭 먹어보세요.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인데 그동안 먹어본 것 중 꽤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옆집엔 2~3년 산 사람이 삽니다







옆집 배처럼 생긴 복층에는 발리에서 트레이너를 하는 남자가 사는데, 이 집에만 2~3년 살았대요. 첫날 인사하고 나서는 왔다갔다 매일 안부 묻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영국과 발리를 왔다갔다 한다는 영국인 모하메드도 있고요.
오후 2~3시가 되면 한둘씩 나와서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놀다가, 다들 또 자기 할 일 하러 돌아갑니다. 누구는 코코넛 야자수 아래 해먹 에그체어에 있고, 누구는 블루 파라솔 옆 패턴 데이베드에 있어요. 저녁엔 티크 테이블과 벤치, BBQ 싱크가 있는 야외 공유 다이닝에 모이기도 하고요.
여행지 숙소가 아니라, 잠깐 같이 사는 동네 같았어요. 저 북적이는 거 질색하는 찐 I인데 ‘여긴, 좀 살고 싶은데?’ 소리가 나왔으니까요. 2~3년 사는 사람이 있는 집, 대체 여기 뭐가 매력인 걸까요.
발리까지 와서 매일 노트북 켜는 사람

발리까지 와서 매일 노트북 켜는 사람, 네 저예요.
가성비 숙소에 있을 땐 보통 카페로 나가서 일해요. 짱구는 일하기 좋은 카페랑 코워킹이 많아서 그것도 나름의 장점이거든요. 근데 여기선 안 나가게 됐습니다. 거실 원목 큰 테이블에 노트북과 외장 모니터를 펴놓고 일하다가, 아침엔 물 위 석재 데이베드에 커피를 올려두고 시작했어요.
와이파이는 매일 일해도, 영상·사진 아이클라우드 동기화가 올라가도 문제 없었습니다.
주방은 풀옵션이에요 — 대형 냉장고, 전자레인지, 조리도구까지. 솔직히 저는 요리를 거의 안 해요. 라면 끓이고 과일 사두는 게 거의 다예요. 페피토에서 사 온 수박도 그 대형 냉장고에 들어가 있었고요. 그래도 이 정도 주방이면, 요리하는 사람은 불편함 없을 거예요. 일도 되고 밥도 해결되고 — 그럼 바다는요?
그래서, 바다는요
TMI 하나.
저 발리에서 바다에 미친 사람처럼 돼버려서, 아침저녁으로 계속 바다에 가요. 그래서 6개월간 숙소 첫 번째 조건이 ‘바다 도보 10분’이었고요. 여긴 그 조건을 처음 깬 숙소예요 — 바다를 걸어서 못 가는 게 저한텐 가장 큰 단점입니다. 오토바이로는 5분, 오토바이 못 타는 저는 그랩을 탔고요. 도보권에 편의점도 없습니다. 대신 페피토 마트가 도보라, 요리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나아요. 가기 전 걱정이 조금 있었어요. 근데 지내보니 “바다 좀 안 걸어가면 어때?”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것도 나쁘지 않네, 하면서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만족스러우면 바다 도보 조건은 깨져도 된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그래서, 얼마냐고요?
6개월 산 사람의 계산
짱구 숙소 가격대부터 깔게요.
| 유형 | 월세 (원화 체감) |
|---|---|
| 게스트하우스 | 시장 300만~800만 · 깔끔한 곳 체감 600만~950만 약 50~80만 원 |
| 코리빙 개인실 (Tribal·Outpost 등) | 1,500만~2,500만 약 130~210만 원 |
| 1BR 프라이빗 빌라 | 진입 1,200만 · 주류 2,000만+ · 신축 풀 포함 3,000만도 흔함 약 100만~255만 원 |
| 풀빌라 | 2,500만~ 약 210만 원~ |
카발리 1BR은 월 1,650만 루피아, 약 140만 원. 가성비 숙소가 잘 없는, 짱구보다 가격대 높은 페레레난에서 이 값이에요. 코리빙 개인실 구간 값으로 프라이빗 빌라 주류 위쪽 컨디션 — 제가 비어 있다고 한 그 중간지대가 여기예요. 2BR 2,500만은 짱구 2BR 풀빌라 하한과 같은 가격대인데, 프라이빗 풀 대신 공용 풀이라 살짝 저렴한 포지션이고요.
전기는 별도예요(선불 토큰 충전). 협찬이라 직접 안 내봐서 실측은 없는데, 아파트형 1BR이면 통상 월 70만~150만 루피아, 약 6~13만 원 선이에요. 계약 전에 kWh 단가만 물어보세요.
방은 뭘 고를까

저는 투베드룸에 묵었습니다. 방마다 욕실과 TV가 따로 있고 거실에도 TV가 있어요. 한 방은 진짜 큽니다. 어느 창을 열어도 수영장·정원 뷰라, 둘이서 가거나 일행이 있으면 이걸 고르면 됩니다. 원베드룸 1층은 문 열면 수영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풀 액세스 — 물놀이가 우선이면 1층. 원베드룸 2층은 탁 트인 패디뷰(논뷰)에 선셋까지 옵니다. 뷰 욕심 있으면 2층.
단, 제가 있었을 땐 모든 룸에 손님이 있었어요. 저도 다음에 오려고 원베드룸을 좀 보고 싶었는데, 빈방이 없어서 못 봤거든요. 원하는 타입이 있으면 미리 문의하세요.
그럼 누구한테 맞느냐.
게스트하우스·홈스테이보다는 좋은 데 가고 싶은데 풀빌라는 부담스러운 사람, 딱 그 중간 지점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이 만족스럽길 원하는 사람이요. 매일 밤 놀 거면 여긴 아니고 짱구 안쪽이 맞습니다. 저도 숙소 기준이 시기마다 달라서 가성비·퀄리티를 왔다갔다 해요. “심지어 예쁘기까지 함.” 이건 의외의 보너스였습니다.
예약은 왓츠앱 +62 823-2578-5541로 하면 됩니다. 영어 템플릿 드릴게요.
Hi! I’m [이름] from Korea. I’d like to stay in a 1-bedroom (or 2-bedroom) from [체크인 날짜] for one month. Is it available?
이름이랑 날짜만 바꾸면 끝. 보증금은 없어요. 위치는 구글맵으로 확인하세요.
9월에 발리 다시 들어갑니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카발리로 갈지는, 솔직히 아직 고민 중이에요. 가게 되면 도착하는 날 페피토 마트부터 들를 겁니다. 이번에도 수박 한 통.
정리
| 항목 | 내용 |
|---|---|
| 위치 | 짱구 페레레난 초입, 빌라 밀집 구역 (구글맵) |
| 룸타입 | 1BR(1층 풀 액세스 / 2층 논뷰+선셋) / 2BR(방마다 욕실·TV) |
| 월 요금 | 1BR 16,500,000루피아(약 140만 원) / 2BR 25,000,000루피아(약 210만 원) |
| 포함 | 식수·가스·수건(주2)·침구(주1) · 보증금 없음 |
| 별도 | 세탁(미포함, 따로) · 전기(PLN 선불 토큰, kWh당 1,444.70루피아·2026 상반기 동결 — 아파트형 통상 월 70만~150만 루피아, 계약 전 단가 확인) |
| 계약 | 월 단위 (주 단위 없음 — 협찬사 재확인 권장) |
| 예약 | 왓츠앱 +62 823-2578-5541 · 구글맵 https://maps.app.goo.gl/nskcfPXJupzqa3tZ9 |

자주 묻는 질문
바다까지 걸어갈 수 있나요?
아니요, 걸어선 못 갑니다. 오토바이로 5분이에요. 위치가 페레레난 초입이라 오토바이로 움직이기는 편해요.
와이파이로 일할 수 있나요?
6개월간 매일 일했고, 영상·사진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도 문제 없었습니다.
시끄럽지 않나요?
빌라만 밀집한 구역이라 오토바이 다니는 길이 아니고, 공사 소리·닭 소리 전혀 없습니다. 밤낮 다 조용해요.
요리 해먹을 수 있나요?
주방은 풀옵션(대형 냉장고·전자레인지·조리도구)이라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함 없을 거예요. 다만 저는 라면 끓이고 과일 사두는 게 거의 다라, 그 이상은 직접 검증 못 했습니다. 도보권 편의점은 없지만 페피토 마트가 도보라, 요리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나아요.
혼자 가도 괜찮나요?
북적이는 거 질색하는 찐 I인 제가 있었습니다. 오후 2~3시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어울리고 각자 할 일 하러 돌아가는 리듬이라, 혼자여도 부담이 없어요. 예약도 왓츠앱 템플릿에서 이름·날짜만 바꾸면 됩니다.
이 집에서의 38초는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 쇼츠로도 올려뒀어요. 아치문 열면 바로 수영장인 그 장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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