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3월 치앙마이 한달살기 비용, 여자 혼자 여행 얼마나 썼을까?
치앙마이 한달살기, 정말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할까? 44박 45일간의 실제 지출 내역을 모두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해외 워케이션 중인 디지털노마드 제이웨이입니다. 겨울 추운 한국을 벗어나 6개월 해외 워케이션을 떠났는데요. 시작은 따뜻한 태국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해봤어요. 정확히는 44박 45일이었네요. 치앙마이에서 6박, 빠이에서 6박,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와 31박을 보냈어요.
44박 45일 동안 실제로 얼마를 썼는지, 영수증 하나하나 정리해서 가져왔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분들, 태국 장기 여행을 준비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참, 이 비용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실제 지출 내역이니 참고하세요!
전체 비용 한눈에 보기
먼저 총 비용이 가장 궁금하죠? 총 356만원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한 달에 약 240만원 정도인데, 서울에서 월세+생활비로 사는 것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도 여행이니까요! 일정별로 비용을 나눠보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여행에선 렌트카를 두 번이나 빌리고, 어머니가 방문하셔서 함께 근교여행도 다녀오고, 렌트카 사고도 있어서 비용이 좀 높게 나왔어요. 그리고 한달살기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서 항공은 편도만 발권했고 또 연말시즌이라 조금 높은 편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모든 금액은 원화로 환산했습니다! (기준 환율: 1바트 = 약 42.96원)
구분 | 비용 (원) | 비율 (%) | 비고 |
---|---|---|---|
항공 | 332,500 | 9.3% | 인천→치앙마이 편도 |
숙박 | 1,300,000 | 36.5% | 치앙마이 37박, 빠이 6박 |
렌트카+주유 | 520,000 | 14.6% | 빠이 6일, 치앙마이 3일 |
식비 | 580,000 | 16.3% | 마트, 식당, 간식 포함 |
교통(택시) | 130,000 | 3.7% | 볼트, 그랩 앱 이용 |
렌트카 사고 수리비 | 210,000 | 5.9% | 라이트 파손 |
카페&코워킹 | 70,000 | 2.0% | 커피, 코워킹 스페이스 |
액티비티&마사지 | 170,000 | 4.8% | 마사지, 입장료 등 |
의료비 | 180,000 | 5.1% | 약, 치료비 |
생활용품 | 60,000 | 1.7% | 생필품, 화장품 등 |
eSIM/통신 | 50,000 | 1.4% | 도시락eSIM, 세일리eSIM |
총 비용 | 3,560,000 | 100% | 44박 45일 |
아, 이 비용을 일정별로 나눠보면 어떨까요? 제 여행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눌 수 있거든요.
- 치앙마이 6박 7일: 74만원 (숙박 20만원 + 식비/기타 54만원)
- 빠이 6박 7일: 68만원 (숙박 15만원 + 렌트카 24만원 + 식비/기타 29만원)
- 치앙마이 31박 32일: 214만원 (숙박 95만원 + 식비/기타 119만원)
항공비는 위 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편도 항공권 33만원을 더하면 총 비용이 됩니다. 생각보다 마지막 한 달이 가장 저렴하게 나왔죠? 확실히 한달 단위로 있는게 짧은 일정보다는 비용면에서는 유리한 것 같아요. 이제 각 비용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숙박비는 ? (호텔부터 콘도까지)
44박 45일 중 숙박비로 총 130만원을 썼어요. 전체 비용의 36.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죠. 하지만 일정별로 숙박비 차이가 꽤 있어서 하루 평균 비용으로 환산해 봤어요.
숙소 정보 | 기간 | 총 비용 (원) | 하루 평균 (원) | 특징 |
---|---|---|---|---|
Baansuan in Town Hotel | 1박 | 31,035 | 31,035 | 치앙마이 첫날 호텔 |
Baan Sinkaew Apartment | 5박 | 172,895 | 34,579 | 치앙마이 아파트먼트 |
Seven 50s | 6박 | 183,634 | 30,606 | 빠이 방갈로 |
Ecent vill condo | 31박 | 948,555 | 30,599 | 치앙마이 콘도 (에어비앤비) |
치앙마이, 빠이 모두 가성비 위주로 예약을 해서 한달 콘도와 비교해도 하루 평균 숙박비 모두 비슷하게 나왔어요. 3만원~3만 5천원 사이. 콘도가 월 단위 할인이 있었지만, 예약을 미루다가 생각보다는 조금 가격대가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저는 워케이션으로 일하면서 지내야 해서 업무환경이 갖춰지고 수영장, 헬스장 등 시설이 쾌적한 중요시했어요.
마지막 31박을 지낸 치앙마이 에스센트 치앙마이 콘도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한달 장기 숙박 할인을 12만원 정도 받았고 부엌, 세탁기, 두 곳의 일할 수 있는 라운지, 루프탑 수영장까지 있어서 진짜 집처럼 편하게 지냈습니다.
🏠 숙소 선택 꿀팁: 한달이상 장기 숙박은 에어비앤비 현지 임대를 이용하게 되는데, 현지에서 임대하는게 더 저렴한 편이지만 성수기에는 원하는 콘도의 빈 방이 없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저는 안전하게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어요.
현지 택시비 & 렌트카
태국 교통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택시(그랩, 볼트)와 렌트카죠. 택시는 총 13만원, 렌트카는 73만원(렌트비 52만원 + 사고비용 21만원)을 썼어요. 전체 비용의 약 20%네요.
택시는 주로 볼트(Bolt)와 그랩(Grab) 앱을 썼는데, 부담없이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고요. 제 경우 공항왕복을 두 번이나 더 했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높게 나온편이라는거 참고해주세요.
렌트카 비용
- 렌트카 1차 (빠이): 6박 7일, 236,219원 + 주유비 97,931원
- 렌트카 2차 (치앙마이): 3박 4일, 147,541원 + 주유비 38,309원
- 렌트카 사고 수리비: 214,777원(5,000바트)
빠이에서는 오토바이를 운전할 줄 몰라서 차를 빌렸는데, 여행의 질을 20000%를 끌어올려줬어요. 빠이는 앱 택시가 없고 가보고 싶은 곳들이 걸어갈 수 없는 곳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서 고민하다가 렌트를 결정했는데요. 차로 빠이까지 가는 길은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일주일정도 빠이에 있으면서 자유도 높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대만족!
빠이까지 가는 길은 급한 커브가 2시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운전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제가 렌트카로 직접 운전해서 왔다고 하면 다들 놀랄 정도로 미니밴에서 멀미가 심한걸로 악명 높은 코스에요.
치앙마이에서는 어머니가 방문하셔서 근교 여행을 하려고 3박 4일 렌트했어요. 덕분에 급하지 않게 가보고 싶은 곳들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이때 뒤에서 오토바이가 부딪혔는데 당시엔 문제가 없어 보여서 그냥 보냈지만, 나중에 보니 라이트가 깨져 있더라고요. 수리비로 5,000바트(약 21만원)를 내야 했습니다. 풀보험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꼭 안들면 이런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식비 & 카페 비용 (저렴한 물가)
45일 동안 식비로 총 58만원, 카페/코워킹 스페이스에 7만원을 썼어요. 하루 평균 식비가 약 13,000원, 카페는 1,600원이었네요. 솔직히 이 부분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어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치앙마이 물가가 워낙 싸기도 하고, 저녁을 사과나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 이제 세부적으로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살펴볼까요?
카테고리 | 총 지출 (원) | 횟수 | 평균 비용 (원) | 메모 |
---|---|---|---|---|
외식 식사 | 310,000 | 25회 | 12,400 | 현지식, 한식, 서양식 등 |
마트/편의점 | 160,000 | 18회 | 8,900 | 탑스마켓, 세븐일레븐 등 |
길거리 음식/간식 | 50,000 | 15회 | 3,330 | 망고, 로띠, 과일 쥬스 등 |
주류/칵테일 | 60,000 | 7회 | 8,570 | 노스게이트 재즈바, The a Ter 등 |
카페/커피 | 45,000 | 15회 | 3,000 | 카페 방문 |
커피 자판기 | 25,000 | 20회 | 1,250 | 자판기 커피 (네이버페이) |
코워킹 스페이스 | 25,000 | 3회 | 8,330 | HEART 코워킹, 더스토리 등 |
숙소 1층에 음료 자판기가 있는데 보통 35~40바트로 2천원이 안하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정말 맛있어요! 그냥 카페에서 먹는 느낌? 네이버페이 GNL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치앙마이 말고도 태국에서 있는 내내 제가 애용했어요.
식당은 숙소에서 도보 3분이면 센트럴페스티벌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센페에서 사먹었고요. 푸트코트 가성비가 너무 좋았어요. 보통 60~80바트, 2천원대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고 맛도 꽤 좋은편이라서 현지인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에요.
가끔 더 맛있는게 먹고 싶다 또는 엄마랑 외식을 한다 그러면 센트럴 페스티벌의 4~5층 식당가를 가서 두끼 떡볶이(28,000원)나 고기 뷔페(51,000원), MK수키, 일식 레스토랑 같은 곳들도 갔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서 식비가 생각보다 적게 나온것 같아요.
액티비티 & 마사지 비용 (꼭 해볼 만한 것들)
마사지와 액티비티에는 총 17만원 정도 썼어요. 투어를 하지 않아서 대부분이 입장료나 주차비용이고 렌트카를 빌려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 않고 편안한 속도로 여행할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곳과 비용을 정리도 참고하세요.
액티비티/마사지 | 비용 (원) | 특징 |
---|---|---|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 39,949 | 입장료 27,062원 + 가이드 12,887원 |
도이수텝 사원 | 5,155 | 입장료 + 엘리베이터 비용 |
메캄퐁 카페 | 17,183 | 커피 + 식사 + 셔틀 + 주차비 |
보타닉가든 + 자전거 | 13,832 | 입장료 + 자전거 대여비 |
온천 입장권 | 8,591 | 온천 입장 + 계란 삶아먹기 |
발 마사지 (2시간) | 21,478 | 치앙마이 시내 |
전신 마사지 (2시간) | 40,378 | 2회 (각 18,900원, 21,478원) |
도수치료 | 42,955 | 허리통증 치료 (의료비에도 포함) |
치앙마이 주변에는 정말 멋진 곳이 많아요! 특히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은 꼭 가보세요. 특정 트래킹코스는 가이드 동행이 필수인데요. 200바트에 (약 8,600원)에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잘 찍어주세요. 저는 어머니랑 같이 갔는데 속도가 좀 느려서 시간이 더 많이 걸렸거든요. 그래도 어머니 속도에 맞춰서 잘 챙겨주시는게 너무 고마워서 팁으로 100바트를 더 드렸어요.
가이드 팁이 필수라거나 요구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 액티비티 추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은 꼭 가보세요! 보타닉가든도 조용하고 한적한데 자전거, 황토길 등 엄마와 데이트 느낌으로 즐기기에 딱!
기타 – 의료비, 생활용품, 통신비
장기 여행에서는 항상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게 마련이에요. 저의 경우 의료비가 18만원이나 나왔는데요! 여행 중 허리근육이 심하게 놀라서 도수치료도 받고, 감기도 걸리고, 소화도 안 되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가장 큰 의료비 지출은:
- 도수치료: 43,000원
- 허리 복대/벨트: 46,000원
- 각종 약 감기약/항생제/소화제: 35,000원
- 허리 핫팩: 11,500원
- 기타 의약품: 30,400원
생활용품은 주로 화장품, 세면도구, 생수, 세탁 용품 등이었어요. 부츠(Boots)와 약국에서 화장품도 구매했는데,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총 6만원 정도 썼는데, 한 달 살기에서는 필수 지출이죠.
통신비는 eSIM으로 5만원 정도 썼어요. 도시락 eSIM과 세일리 eSIM을 사용했는데, 둘 다 괜찮았어요. 가격은 도시락 이심이 저렴하지만 편리한건 세일리 이심이었습니다.

마무리 – 태국 한달살기,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제 44박 45일간의 태국 치앙마이&빠이 여행 비용을 모두 공개해 봤어요. 총 356만원… 생각보다 많이 든 것 같기도 하고, 비행기부터 숙박, 렌트카, 액티비티까지 알차게 즐겼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한달살기 비용이 100만원대면 충분하다”는 글들을 많이 봤어요. 근데 실제로 가보니 네,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빡빡한 배낭여행객 스타일이나 현지 스타일로 지낼 때만 가능한 것 같아요. 조금 편하게 지내려면 최저 월 150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비수기냐 성수기냐, 숙소를 어떤 곳으로 가느냐 이런 부분들에서 차이가 크겠죠.
혹시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를 계획 중이시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만큼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릴게요. 다른 치앙마이와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이야기도 앞으로 풀어나가볼게요.
여러분의 여행도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뭐랄까, 이런 경험이 우리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용기 내서 떠나보세요. 아, 그리고 비용 걱정은 너무 하지 마세요. 적게 쓰려고 노력해도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냥 충분히 즐기다 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 여행 이야기로 또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