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9월 집순이 사업가를 낯선 자리에 던져보면
Posted at 18:37h
in Thinking
4주간의 스터디가 끝났다.
“와, 재밌다!”보다 “아… 힘들다”에 가까웠다. 모르는 단어가 쏟아지고, 다들 전문가처럼 척척 해내는데 나는 쫓아가기 바빴다.
솔직히 말해, 안 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하는 이유는 하나.
모르는 환경에 나를 던져 넣으면, 힘들어도 결국은 성장의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절대 못 만날 자극을, 이렇게라도 강제로 마주하게 되니까.
익숙한 방에서 혼자 일하는 건 편하고 자유롭다. 하지만 그 안에만 있으면 생각은 금세 굳는다.
반대로 사람들 속에만 있으면 내 호흡을 잃는다.
혼자 vs 함께 그 사이, 애매한 중간을 찾는 게 늘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런 스터디나 챌린지를 붙잡는다. 선택적으로 잠시 함께하기로 정하는 시간
안전하다고 믿는 길에서 살짝 비켜나는 것.
그 순간은 어김없이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바로 거기에서만 배우는 것들이 있다.
혼자일 때 옳다고 믿었던 방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 당혹감과 짜릿함이 동시에 찾아온다. 그게 불편함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껍질이 벗겨지고,
생각이 흔들리고,
태도가 넓어진다.
앞으로도 나는 혼자와 함께 사이를 오가며, 가끔은 내 길에서 일부러 빗겨나 줄타기를 하지 않을까?
물론 끝날 때쯤엔 늘 “아, 이제 집에 콕 박혀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쿨타임이 차면 또다시 나가볼 거다. 어렵고 힘들어도, 그 뒤에는 늘 같은 결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그래도 하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