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재단 미술관.별 기대 없이 간 전시. 기대도 없이 들어선 공간에서, 내 마음이 멈춘 순간이 있었다. 데이비드 호크니. 1937년생, 86세인 지금도 매일 그림을 그리고 70세가 넘어서 처음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보다 할아버지가 더 트렌디하네? 어딘지 모르게 찔렸고, 동시에 좋아졌다.그 순간부터 호크니의 그림이, 그의 삶이, 조금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일을 하다 보면 끊고 자리를 떠나는 게 쉽지 않다.특히 오전 일이 잘 풀릴 때,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래서 오후 1시 운동을 자주 미뤄왔다. 오늘도 똑같았다. 조금만 더 해볼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결국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카드값의 무게 때문 이었을 지도?) 운동을 포기했던 과거에는 1~2년 전에도 비슷한...